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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 아동(입양인)의 입양시기별 발달 과업에 따른 양육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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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아기(생후~18개월 미만)에 입양된 아동

뇌의 성장이 급격히 이루어져서 지적능력과 언어능력이 발달하며, 양육자와 애착을 형성하고 정서가 분화되기도 한다. 이 시기에 획득하는 중요한 능력 중 하나는 대상 영속성의 개념인데, 대상 영속성은 물체나 사람이 눈에 보이지 않거나 소리가 들리지 않더라도 그 물체나 사람이 계속 존재함을 아는 것이다. 대상 영속성을 획득한 6개월 이상의 영아는 자신의 주 양육자와 애착을 형성하기 시작한다. 이 시기 영아를 입양할 경우에는 아이를 입양 전 주 양육자와 분리하고 입양 부모에게 인계하는 과정을 더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진행할 필요가 있다. 또한 입양 부모는 아동을 가정에 데려오기 전, 아동이 입양 전에 살던 친숙한 환경에서 우유를 먹이거나 기저귀를 가는 등 아동을 돌보는 행동을 함으로써, 아동이 급격한 변화를 느끼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

영아기 아동 입양 시 유용한 지침

  • 아기의 감각을 활용한다. 아기가 처음 올 때 입었던 옷을 빨지 말고 잠자리 근처에 두어 친숙한 냄새를 맡을 수 있게 돕는 것이 좋다.
  • 과도한 눈 맞춤을 피한다. 이런 경우 아기가 먼저 멀리 보거나 눈을 감는 등의 반응을 할 것이다.
  • 조용히 말하고 부드럽게 움직인다. 영아는 갑자기 움직일 때 놀랄 수 있다. 가능하면 아기가 머물던 방에서 함께 휴식을 취하고 아기를 안아준다. 초기에 유대감을 형성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방문자가 이 시간을 방해하지 않게 하고 소음 등도 차단하는 것이 좋다.
  • 아기를 안아준다. 많이 안아준다고 아기를 망치는 것은 아니다. 아기 띠 등을 활용해 아기를 안는 것을 쉽게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 아기에게 이야기한다. 아기를 안거나 먹일 때, 아기에게 이야기하는 것이 좋다.
    • 아기의 울음에 즉시 응답한다.
    • 아기가 울 때 함께 있어 준다.
  • 아기의 행동을 따라 한다. 자연스럽게 아기 행동을 따라 하여 아기가 자신이 우주의 중심이라고 느끼게 해준다. 까꿍 놀이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출처: Caughman & Motley, 2017.

걸음마기(18개월 이상~36개월 미만)에 입양된 아동

걸음마기 아동은 자신과 엄마가 독립된 존재임을 알기 때문에 ‘분리’의 상황 그 자체를 뚜렷이 인식할 수 있다. 이 시기 아동은 입양 전 양육자에 관한 기억이 있고 그 양육자와 어떤 형태로든 애착 관계를 형성한 상황이다. 이들은 입양될 때 기존 양육자를 잃는 것에 두려움을 느끼며, 그 두려움이 실제 현실이 된 것에 큰 충격을 받는다.(안재진·권지성 역, 2006).
이 시기 아동의 인지 능력과 언어 수준은 입양을 이해하거나 표현하기에 미흡해서, 부모가 입양 사실을 알려준다고 하더라도 그 의미를 이해할 수 없고 자신이 다른 아동들과 다른 방식으로 부모-자녀 관계를 이루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다(Fletcher, 2009). 이러한 상황 때문에 걸음마기에 입양한 아동을 양육하는 것이 더 큰 도전이 되기도 한다. 걸음마기 아동의 가족 적응은 다른 나이의 아동보다 더 어려울 수 있으며, 이 시기 아동을 입양하는 부모의 양육 스트레스도 높은 편이다(변미희·이미선·이은경·김외선, 2017). 이 시기 아동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따뜻함’이며, 부모의 애정을 확인하는 것이다. 입양 아동은 부모가 화났을 때도 여전히 자신을 사랑한다는 사실을 확인하기를 원한다(안재진·권지성 역, 2006).

유아기(3세 이상 ~ 8세 미만)에 입양된 아동

입양 아동은 ‘자기가 누구를 닮았는지?’, ‘생부모는 어떤 사람인지?’, ‘어떻게 태어났는지?’ 등을 질문하기 시작한다(ALP, 2017c 검색).
그러나 자기 질문에 대한 답변을 듣더라도 입양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완벽하게 이해하기 어렵다. 이 시기 아동은 자신의 입양 사실을 인지하고 그것을 표현한다고 하더라도, 대부분 가족을 이루는 방법에는 출산과 입양의 두 가지 방법이 있다는 것만 아는 피상적인 수준인 경우가 많다(배윤진·김아름·송신영·권지성, 2016).

자기 때문에 생부모가 떠났다고 생각하면서, 자신은 항상 나쁜 일을 일으킨다는 믿음을 일반화할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자신이 ‘나쁜 아이’라고 믿는 아동은 자신이 나쁜 신체를 가지고 있다고 여기게 되는데, 이런 아동은 자기 모습을 그릴 때 신체적 장애나 상처가 없더라도 손상된 신체를 그리곤 한다. 그래서 이 시기 입양 아동에게 어떤 식으로든 창피를 주지 않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 아동의 외모와 행동을 자주 칭찬함으로써 아동이 자신을 좋게 생각하게 돕는 것도 바람직한 방법이다(안재진·권지성 역, 2006).

만 여섯 살 이상 아동은 입양과 출산을 가족을 형성하는 두 가지 다른 방법으로 구별하기 시작한다. 그들은 모든 아이가 출산을 통해 세상에 태어나지만, 가족 구성원이 되는 것은 출산뿐 아니라 입양을 통해서도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인지하며, 아동이 입양되려면 먼저 생부모가 그들을 포기해야 한다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입양 아동은 입양을 통해 가족을 얻은 동시에, 다른 하나의 가족을 잃었다는 사실을 깨달으면서 복잡한 감정을 느낀다(Brodzinsky, Smith, & Brodzinsky, 1998).

이 시기에 입양한 아동은 이러한 자신의 혼란과 불안을 표현할 수 있으므로, 입양 부모는 아동이 이해할 수 있는 방법으로 입양 가족의 형성에 관해 설명해주어야 하고, 아동이 느끼는 상실감을 충분히 애도하게 도와야 한다.
다음은 유아기 아동을 입양할 때 고려할 점이다.

걸음마기와 유아기 아동 입양 전 고려할 사항

  • 아동에게 무엇을 기대하는가? 입양 아동은 입양 전 방임이나 시설 보호의 결과로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어린아이처럼 행동할 수 있다.
  • 부모의 건강은 양호한가? 움직임이 많은 유아기 아동을 안전하게 양육하려면 건강과 체력이 필요하다.
  • 아동의 극단적인 행동 또한 수용할 각오가 되어 있는가? 입양 초기에 유아는 몇 시간 동안 울거나 분노하고 떼쓰는 행동을 할 수 있으므로, 입양 부모는 인내심이 필요하다.
  • 지원체계가 있는가? 유아를 돌보는 데 도움을 청할 가족이나 친구가 있으면 큰 도움이 된다.
  • 집에 다른 자녀들이 있는가? 다른 자녀가 입양 아동에게 어떻게 반응할지 미리 생각해보고, 다른 자녀도 입양을 준비하는 과정에 함께 참여하게 하는 것이 좋다.
출처: Green, 2017.

학령기(8세 이상~14세 미만)에 입양된 아동

이 시기에 입양된 아동은 입양을 통해 단지 새로운 부모와 새집을 얻는 것이 아니다. ‘새로움’의 목록에는 새 친구와 새 학교, 새 교사, 새 규칙, 새 책, 새 문화가 포함되므로 잃어버리는 것에 관한 슬픔이 다른 시기 아동보다 더 클 수 있다(Caughman & Motley, 2017). 또한, 이때는 자신의 경험이 보편적이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자신과 다른 상황, 입장을 가진 사람이 있음을 깨달으면서 입양의 의미에 관해서도 새로운 통찰을 얻게 된다. 즉, 입양으로 가족을 얻었지만 동시에 다른 가족을 잃었다는 사실을 알고 깊은 상실감을 느낀다(Brodzinsky, Smith, & Brodzinsky, 1998).

이 시기 아동이 자신에게 생부모와 입양 부모, 두 쌍의 부모가 있다는 것을 이해하는 것은 입양 부모와의 관계에 대한 믿음을 뒤집는 것이기도 하다. 아동은 영구적인 줄 알았던 가족이 깨어질 수도 있음을 알게 되면서, 자신이 입양 가정에서 다시 버려질지 모른다는 두려움을 느낀다. 역설적으로, 아동이 입양 부모와 형성한 애착 관계가 안정적일수록 생부모가 자신을 포기한 사실을 이해하기 힘들어하기도 한다(이윤로·이미선 역, 2007; Brodzinsky, Singer, & Braff, 1984).

입양 아동이 반항 행동을 하는 것은 자신이 생부모에게 버려진 이유라고 생각하는 행동을 재연함으로써 입양 부모의 인내심을 시험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변미희 외, 2014; 이윤로·이미선 역, 2007). 반대로 입양 아동은 버림받을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에 감정 표현을 억제한 채 내성적이고 고분고분한 아이로 행동하기도 한다. 이런 경우 아동은 문제를 겪지 않는 것처럼 보일 수 있으므로 주의할 필요가 있다. 입양 부모는 입양 아동이 입양 부모에 대한 안정된 사랑을 표현하는 것인지, 아니면 또 버려질지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에 자기감정을 감추는 것인지 분별할 필요가 있다(오혜인 외 역, 2013). 입양 부모는 언제든지 아동과 이야기 나눌 수 있음을 전달하고 아동이 이야기할 준비가 되면 개방적인 대화를 통해 입양에 대한 궁금증과 호기심을 해결하게 도와야 한다(Brodzinsky & Pinderhughes, 2005).

이 나이 아동을 입양하는 입양 부모가 미리 알아 두어야 할 내용은 다음과 같다.

학령기 아동 입양 시 유용한 지침

  • 아동이 입양 가정의 습관과 분위기에 적응하기 쉽지 않을 수 있다. 입양 부모는 아동이 위탁 가정이나 시설에서 지낸 것에 관해 알아보고 아동이 이전에 생활했던 방식을 일부라도 보존해주는 것이 좋다.
  • 먹는 것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 새로운 맛에 적응하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으며, 스트레스를 받는 아동은 익숙한 음식에서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자녀가 좋아하는 음식을 조리해 맛보게 하는 것은 적응에도 도움이 된다.
  • 아동이 즐거움을 느낄 수 있게 한다. 입양 아동과 함께 놀고, 음식을 먹고 다양한 체험을 하면서 행복한 추억을 만드는 것이 좋다.
  • 작은 일에 힘 빼지 않는다. 아동이 상실 문제로 힘들어할 때 생활 습관 문제를 지적하거나 다투는 것은 모두를 힘들게 한다.
  • 가족모임을 한다. 가족이 하는 일과 아동의 강점 등을 토론해본다.
  • 가족사진을 찍는다.
출처: Caughman & Motley, 2017.

청소년기(14세 이상~18세 미만)에 입양된 아동

청소년기 아동을 입양할 때는 입양 전부터 입양에 관해 충분히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Child Welfare Information Gateway & Adopt US Kids, 2016).

입양 전문가들은 청소년기 입양 아동과 효과적으로 대화하는 방법으로 'ENGAGE'라는 지침을 다음과 같이 제시하였다.

청소년기 입양 아동과 효과적으로 대화하는 방법 ENGAGE

  • E

    Explain what permanency means (영속성 즉 영원히 함께 한다는 것의 의미를 설명하라).

  • N

    Not a one time conversation, but an ongoing discussion(일회성 대화로 끝내지 말고, 계속해서 함께 이야기하라).

  • G

    Give youth opportunities to explain their feelings about adoption(청소년에게 입양에 관해 느끼는 감정을 설명할 기회를 주어라).

  • A

    Ask youth who they feel connected to (청소년에게 누구와 가깝게 느끼는지 물어라).

  • G

    Give youth choices so they can practice self determination (청소년에게 선택권을 줌으로써 자기 결정권을 실천할 기회를 주어라).

  • E

    Explain their options and help them understand the pros and cons(청소년에게 선택지를 설명하고 각각의 장·단점을 이해하게 도와라).

출처: Caughman & Motley,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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